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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행 129회 '잠시만 안녕' 방송 소개 ( 동행 2017년 9월 30일 방송, 나래이션, 내래이션 )

지난 방송 '아빠의 왼손'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꽤 감동적으로 보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방송 '잠시만 안녕' 역시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주내용은 '최유경, 다리가 불편한 아빠 최영진, 동생 최일현 최일훈 막냇동생 위탁가정 곰인형 선물, 3년전 돌아가신 엄마, 한달에 하루 가족이 되는날, 유경이가 걷는 이유' 등 이라고 합니다.

이런 류의 다큐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방송 절대 놓치지 마셨으면 해서 포스팅하네요.

즐감하시길 ...

편성 KBS1 (토) 12:10


동행 129회 <잠시만 안녕>


유경이가 걷는 이유

유경이는 오늘도 집에 늦게 돌아왔다. 

학교가 끝난 후 집까지 5km 거리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아빠 최영진 씨(52)는 자꾸 늦어지는 아이의 귀가에 화를 내 보지만 유경이는 묵묵부답이다. 

유경이가 이렇게 혼이 나면서도 매일 걸어서 하교하는 건, 버스비를 아껴 꼭 사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한 달에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막냇동생 일훈이(5)를 위한 선물.


한 달에 하루, 가족이 되는 날

한 달 중 딱 하루, 유경이네 집 현관에 놓인 신발이 네 개가 된다. 

바로 막내가 오는 날.

이날만큼은 유경이네 집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3년 전, 갑작스럽게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유경이네 가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다리가 불편한 아빠 혼자 유경이와 일현이(12), 일훈이를 돌보고 일도 해야 했던 상황. 

하지만 당시 두 살이었던 막내에겐 더 나은 돌봄이 필요했고, 결국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다행히 좋은 가정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만, 막내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유경이. 

자기가 좀 더 컸더라면, 그래서 동생을 잘 돌볼 수 있었다면 계속 함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날만큼은 막내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다. 

놀아주고, 모은 돈을 꺼내 먹고 싶다는 걸 사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하루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유경이는 막내가 가족을 잊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언제든 가족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곰인형을 사주고 싶다.


훈아, 조금만 더 기다려줘

가족의 꿈은 딱 하나다. 

어서 막내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 

하지만 그러려면 일단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20여 년을 근무했던 공장을 그만 둔 아빠. 

일훈이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다리가 불편한 아빠를 채용하고 싶어하는 곳은 없었다. 

공장 일용직 아르바이트나 아파트 입주 청소 일을 전전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세 가족 생활비로도 빠듯한 형편이다.

그래서 유경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돈을 벌고, 동생을 데려오고 가족이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이제 겨우 열넷.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유경이는 그저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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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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