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0700 배재국 근이영양증 근육 난치병 아빠 배종훈 아들 재국씨 국토종단 마라톤 풀코스 도전 뇌종양 딸 배은비 병원 위치 어디 장소 471회 나눔0700 지켜주고 싶은 아들의 꿈 9월 28일
카테고리 없음 2019. 9. 25. 11:09
나눔 0700 배재국 근이영양증 근육 난치병 아빠 배종훈 아들 재국씨 국토종단 마라톤 풀코스 도전 뇌종양 딸 배은비 병원 위치 어디 장소 471회 나눔0700 지켜주고 싶은 아들의 꿈 9월 28일
나눔0700 지켜주고 싶은 아들의 꿈 2019년 9월 28일 방송
# 걷지 못하는 한 청년의 꿈
“저 같은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 달리기 시작했어요.“
잘 걷던 소년은 어느 날부터 자꾸 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병명을 알지 못해 큰 병원들을 전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그러다 결국 여섯 살 때 근육이 굳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게 된 재국(24세) 씨. 온
몸의 근육이 점점 굳어 나중에는 심장근육까지...
보통 스무 살을 못 넘긴단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료 방법도 없어서 병이 진행되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단 의사의 이야기에 망연자실한 아빠 배종훈(54) 씨.
운동회 날 신나게 뛰어다니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그늘에 가만히 앉아있는 아들을 보고 ‘건강한 친구들도 하기 힘든 걸 해주리라’ 굳게 다짐했는데요.
종훈 씨가 생각해낸 건 바로 국토종단이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껏 무려 여섯 번의 국토종단에 이어 마라톤에도 도전하고 있는 부자(父子).
비록 휠체어에 탄 채긴 하지만 재국 씨는 아빠와 함께 달리며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요.
장애를 딛고 달리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과 같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한평생 죄인으로 살아온 아빠
“미안해 죽겠어요. 재국이한테는 아빠가 죄인이에요, 죄인”
종훈 씨에겐 아픈 자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열두 살에 뇌종양 판정을 받아 큰 수술을 받은 딸 배은비(26세) 씨.
재국 씨가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은 지 4년 만의 일이었는데요.
연이은 비극... 종훈 씨는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동분서주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급히 먼저 딸을 살려내고 보니 아들 상태가 더 악화되고 말았는데요.
은비 씨가 수술을 하고 의식을 회복하는 며칠 동안 재국 씨를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옆에 앉혀만 놔뒀는데...
그새 근육이 더 굳어 벽을 잡고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가 된 겁니다.
그 후 영영 걷지 못하게 된 재국 씨.
그때 좀 더 잘 돌봤더라면 아들이 걷지 않았을까...
가슴에 한으로 남은 아빠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오롯이 아들을 돌보는데 보내고 있는데요.
# 혼신의 레이스, 네 꿈을 펼쳐라!
"달리고 싶어요. 꼭!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나갈 수 있을 때, 뛸 수 있을 때 뛰고 싶어서요.”
“아빠가 손도 되어주고 발도 되어주고 그림자처럼 재국이 옆에 있어 줄 테니까 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꼭 옆에서 지켜줄게. 사랑한다, 재국이.”
어느새 스물넷이 된 재국 씨.
다행히 스무 살을 넘기긴 했지만 한해가 다르게 병이 진행되고 있어 가족의 걱정이 큰데요.
지금 스스로 할 수 있는 거라곤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지난겨울엔 갑작스럽게 호흡에 문제가 생겨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는데요.
밤에 잘 때 자가 호흡을 할 수가 없어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위태로운 아들이 불안하기만 종훈 씨. 서른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앞둔 시점에 태풍까지 몰려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데요. 몸이 더 굳으면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는 재국 씬 한 번이라도 더 달리고 싶어 마음이 급해집니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마라톤을 완주하고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빠 종훈 씨와 아들 재국 씨가 소중한 꿈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