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형호씨 이소성 골화증 신경 손상 후유증 사지 마비 10년 전 교통사고 동시다발적 통증 아내 지민씨 44세 딸 수빈이 13세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소나무 368회
애니 2018. 10. 20. 23:41
소나무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형호씨 이소성 골화증 신경 손상 후유증 사지 마비 10년 전 교통사고 동시다발적 통증 아내 지민씨 44세 딸 수빈이 13세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소나무 368회
소나무 368회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2018년 12월 14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시청률
“기적처럼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있지 않을까도 생각했죠.”
10년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가 되어버린 형호(44) 씨.
그런 남편을 대신해 아내 지민(44) 씨는 가장의 짐을 짊어지게 되었는데요.
하루 24시간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남편의 곁을 한 시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의 호출로 일터에서 뛰어오기를 여러 번, 결국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작게나마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남편의 통증으로 지민 씨는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고단했던 몸을 눕힌 밤조차도 불쑥 불쑥 고개를 내미는 남편의 통증을 달래주기 위해 편히 잠 한 번 잘 수가 없는데요.
홀로 집안일에 농사일, 남편의 간병까지 도맡고 있다 보니 지민 씨의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만 갑니다.
“이렇게 아플 수가 있구나. 정말 상상초월이에요.”
남편 형호 씨는 신경 손상의 후유증으로 ‘이소성 골화증’까지 앓고 있는데요.
자라지 않아야 할 곳의 뼈가 계속 자라고 있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치료 방법도 없는 상태. 뼈가 자라는 위치가 대동맥이 지나는 자리다 보니 수술대에 오르는 건 목숨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데요.
한 겨울 얼음물에 들어가 온몸을 쥐어짜는 것 같은 동시다발적인 통증.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것뿐입니다.
괴로워하는 남편을 볼 때면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급급해 치료시기를 놓쳐 버린 건 아닌지 후회만 밀려온다는 지민 씨.
하지만 남편 형호 씨는 자신 때문에 힘든 아내를 볼 때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앞으로가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매일이 힘겨운 싸움인 형호 씨와 지민 씨가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사랑하는 딸 수빈이(13)가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아빠부터 찾는 딸 수빈이.
하루 종일 침상에 누워있는 아빠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수빈이는 아픈 아빠와 일하느라 바쁜 엄마의 곁에서 일찌감치 철이 들어 버렸는데요.
아직 초등학생 나이에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것도 척척입니다.
이런 수빈이와 한결같은 사랑으로 자신을 보살펴주고 있는 아내 지민 씨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재활 운동을 시작했다는 형호 씨.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몸도 마음도 고된 시간이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이제 조금씩 더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되어버린 남편 형호 씨와 그런 남편을 대신해 가장의 짐을 짊어진 아내 지민 씨.
그리고 일찍 철이 들어버린 어린 딸 수빈이.
서로의 사랑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있는 지민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