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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인사3팀의 캡슐커피 줄거리 결말 비정규직 김민주 출연 류아벨 류선영 박예영 정희태 홍지석 감독 정해일 촬영지 위치 어디 장소 인사3팀의캡슐커피 독립영화관 주목할만한 단편들 1월 3일 


KBS1 독립영화관 주목할 만 한 단편들 인사3팀의 캡슐커피 2020년 1월 3일 방송


영화 연출/시나리오/편집 : 정해일

영화 출연 : 류아벨(류선영), 박예영, 정희태, 홍지석

영화 촬영/조명 : 이성은

영화 프로덕션 디자인 : 강다영

영화 음악 : 김나라

영화 시간 : 34분

영화 장르키워드 : 성장드라마

영화 배급 : 센트럴파크

영화 제작 : 정해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 제작지원 :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영화 제작년도 : 2018년


- 줄거리 : 인사3팀 비정규직 김민주(박예영)의 근무일수가 2년이 넘어 부서의 시한폭탄이 되고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다가오자, 이수아 대리(류선영)가 그녀의 인사를 떠맡게 된다. 민주를 보며 수아는 선택을 내린다.

- 연출의도 : 너는 자라서 겨우 내가 되겠지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2019)

제2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 단편영화부문 작품상 (2018)

제9회 광주여성영화제 단편모음 (2018)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2018)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 일반경쟁 (2018)

제20회 대전독립영화제 일반경쟁섹션 (2018)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2018)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2018)

2018 일시정지시네마 정기상영작

2018 독립영화전용관 자체휴강시네마 정기상영작

2017 서울시 청년영상컨텐츠사업 제작지원작


◉ 정해일 필모그래피

2018 <인사3팀의 캡슐커피> HD, color, 30min, fiction

2016 <오늘 밤이 지나가면> HD, color, 16min, fiction

2012 <듣고 있어?> HD, color, 20min, fiction

2011 <엔틱카메라> SUPER 16MM, color, 17min, fiction

2010 <아침이 오기 전에...> HD, color, 22min, fiction


< 인사3팀의 캡슐커피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글: 김소희)

2년이라는 시간은 계약직 사원과 정규직 사원에게 다르게 적힌다. 계약직 사원 김민주는 계약만료 통보를 각오하며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시간이고, 2년 차 대리인 이수아는 슬슬 라인을 챙기며 자기편을 만들어야 할 시기다. 회사 상사는 ‘2년’이라는 말이 욕 같다며 깔깔깔 웃어대지만, 누군가에게 2년은 욕을 꾹꾹 눌러 담은 채 버텨야만 하는 시간이다. 회사에서 서로 등을 돌린 채 다른 방향을 바라봐야 하는 김민주와 이수아는 회사를 약간 벗어간 외곽에서야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빌딩이 내려다보이는 회사 옥상, 회식 도중 술을 깨기 위해 들른 편의점 창가가 둘에게 허락된 잠깐의 공간이다.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뒷모습에는 어떤 격차도 없다. 하지만 이들의 교감이 회사생활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은 아님을 영화는 씁쓸히 인정한다. 누군가는 떠나야 하고, 누군가는 남는다. 남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슬쩍 그녀의 흔적을 새겨두는 일에 불과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김소희]


< 인사3팀의 캡슐커피 >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리뷰 (글: 허남웅)

정규직 이수아 대리는 떠난 동료 대리를 대신하여 계약직 김민주 사원의 인사를 떠맡는다. 윗 선에서는 근무 일수가 2년이 되기 전에 사직서를 받으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하지만 김 사원은 수습 기간까지 포함하면 2년이 넘는다는 이유를 들어 노동고용청에 진정서를 제출, 정규직으로 전환해주지 않는 회사를 곤란하게 한다. 회사에서는 인사 업무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이 대리에게 어떻게든 김 사원의 정규직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회사의 계급 피라미드 특성상 여자는 남자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약자다. 그래서 이수아와 김민주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아는 여자로서 민주가 남자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커피를 타는 것이 못마땅하다. 

반면 수아 또한 대리 직급으로서 남자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민주를 자발적으로 퇴직시켜야 한다. 커피는 언급한 회사 내 두 사람 사이의 역학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은유체다. 커피 믹스는 말하자면 남자 상사가 여자 직원에게 가하는 부당한 갑질의 대표 격이다. 그렇다면 캡슐 커피는? 수아는 캡슐 커피 머신을 구입하여 남자 직원들이 직접 커피를 타 마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면 쓰레기로 남은 캡슐 용기는? 영화는 수아가 그걸 치우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약자가 떠난 자리는 또 다른 약자가 대리할 뿐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예심위원/허남웅)


< 인사3팀의 캡슐커피 > 영화에 관해 궁금한 것들

- 정해일 감독 지면 인터뷰


Q. <인사3팀의 캡슐커피>의 각본을 쓰시고, 연출도 하셨습니다.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이하 정해일 감독) 제 나이가 서른셋인데 어릴 적부터 어울렸던 주변의 일반 친구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있고 직장 내에서 수아 정도의 위치에 있어요. 저는 그 친구들이 연봉도 많이 받고 흔히들 말하는 화이트칼라의 직장생활을 하는 게 한편으로 부럽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술자리에서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위에서 치이고 밑으로는 갈등이 생기고, 열심히 일하기도 힘든데, 더욱더 신경 써야 하는 건 인간관계인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는 우리 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작은 집단으로 표현하기 적절하다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한창 시나리오를 생각할 때 (물론 지금도 문제지만) 마침 정규직, 비정규직, 청년취업, 퇴직금꺽기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고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 법망을 피해서 고용 조건을 내건다 던지 하는 그런 모습이 조금 웃기다고 생각했어요.


Q.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조사 과정에 대해.

A. 회사라는 조직의 시스템, 조직도, 관계, 세력과 같은 큰 틀부터 서류의 제목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매형, 누나, 친구들을 붙잡고 계속해서 물어봤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소재들은 제가 경험했던, 바라봤던, 들었던 것들도 있었고요. 대기업 홈페이지, 고용노동부 법조문, 판례 등 인터넷으로 서칭할 수 있는 자료들도 많았고요. 


Q. <인사3팀의 캡슐커피>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요? 캡슐커피를 소재로 하게 된 이유는?

A. 커피는 직장인에게 떼어 낼 래야 뗄 수 없는 존재라서 좋은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와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꼭 넣고 싶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날 누나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다가 캡슐커피를 처음 마시게 되었고 그 뒤로도 제법 맛있어서 자주 마시게 되었어요. 근데 문득 믹스커피와 원두를 갈아서 내려 마시는 드립커피 두 가지 사이에 애매하게 편리하고, 애매하게 맛있는 캡슐커피라는 소재가 비정규직을 너무나도 잘 대변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에 바로 넣게 되었어요. 

   제목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 용도로 시나리오를 다듬던 와중에 정말 툭. 하고 생각이 나게 되었고 제법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게 되었어요.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궁금증이 생기기도하고, 영화를 보기 전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인사3팀의 캡슐커피가 바로 민주구나.. 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게 결정적이었어요.


Q. 독립영화 스타 류아벨, 박예영 배우를 비롯해, 상업영화, 드라마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정희태, 홍지석 배우도 등장합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일단 제일 먼저 찾아야 했었던 것이 주인공 ‘수아’를 맡아줄 배우였어요. ‘수아’라는 캐릭터를 두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미술감독님께서 참고 영상으로 회사 드라마를 알려주시면서 그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님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냥 무심코 그 배우님을 초록창에 검색했는데 죄송스럽게도 그 배우님보다 같은 회사에 소속된 류아벨 배우님에게 한방에 꽂혔어요. 그래서 무작정 소속사로 전화를 걸어서 미팅을 잡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연애담>이나 다른 단편들에서 제법 봐왔던 배우님이었기에 만나기전부터 꼭 ‘수아 역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박예영 배우님은 ‘수아’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 ‘민주’를 도대체 어떻게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선영배우님이랑 같은 소속사에 계셔서 추천받게 되었는데 처음 미팅에서 만나자마자 아 이분이 바로 ‘민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배우님 모두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 되나 정말 감사한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정희태 배우님은 평상시 TV나 상업영화 말고도 독립영화에서도 자주 봐왔었기 때문에 조감독을 통해 연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1%정도의 희망에 주저 없이 제가 연락을 취했고 그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너무 좋게 좋게 흘러갔죠. 홍지석 배우님은 지인을 통해 추천받았는데 많은 독립영화들의 필모와 미팅을 임하시는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캐스팅을 전부 완료하고 처음으로 전체 배우님들을 모시고 리딩을 하게 되었을 때, ‘아 이렇게 좋은 배우님들이라면 내가 뭔가 할 게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와 호흡들이 좋은걸 보고 큰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정말로 배우님들께 감사하단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Q.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누군가는 감독이 배우나 스텝과의 관계에 대처하는 기본 소양으로 협렵, 소통, 의지 등과 같은 그럴듯한 단어들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사실 그 무엇보다도 ‘고마움’이나 ‘감사함’ 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감독은 각 파트와 파트를 혹은 스텝과 배우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자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늘 그렇게 생각해왔고 ‘인사3팀의 캡슐커피’ 또한 그렇게 작업하려고 노력했어요. 

류아벨 배우님은 첫 미팅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깐 바람이라도 쐴 겸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제가 배우님께 솔직하게 물어봤어요. 미팅자리에 나온 이유를요. 배우님의 대답은 시나리오가 좋아서 나왔고 영화를 함께하고 싶다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주는 진실한 모습에 정말 고마웠어요. 

박예영 배우님은 사실 다른 촬영 스케쥴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할 뻔 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새벽 1시가 다 되었을 때인데 정말 모든 게 무너지는 듯 한 심정에 실례인걸 알면서도 배우님께 무작정 전화를 드렸어요. 그 늦은 시간에도 배우님과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결국 배우님이 노력해서 소속사를 설득해주셨는지 스케쥴이 조정되었고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어요. 


Q. 정규직 여성과 비정규직 여성의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두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게 된 이유는?

A. 회사라는 집단의 정치적 관계적 사회적 문제점으로 이야기가 다가가기보다 민주와 수아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이야기가 다가갔으면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여자와 여자의 이야기가 좋을 것 같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Q. 사무실, 부장실, 회의실 등 회사 전체를 로케이션 장소 섭외해야 했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A. 정말 힘들었어요. 사무실이라는 공간이 정말 촬영하기 힘든 공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도 있을 거예요. 정말 있는 그대로의 ‘회사’모습을 담고 싶었기 때문에 어설픈 비용이나 예산으로는 만들어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실제의 회사를 빌려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보안이나 주말에만 촬영해야 된다는 부분 때문에 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같은 곳에 있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무실, 부장실, 회의실, 휴게실 전부 다른곳에서 따로따로 촬영을 했어요. 사무실은 실제 운영되어지는 회사였기 때문에 토, 일만 촬영이 가능했고, 회의실, 휴게실은 회사가 있는 빌딩의 공실을 빌려서 전부 미술 셋팅을 진행했고 주중에 촬영이 가능했어요. 다행히 독립영화임을 이해해주시고 회사 관계자 분들이나 빌딩 관계자분들이 비용적인 부분이나 스케쥴적인 부분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요즘도 가끔 연락이 오고는 해요. 다른 독립영화 감독님들한테 회사를 어디를 사용한 거고 허락은 어떻게 받았는지.. 솔직히 말하면 다시 이 영화를 찍으라고 한다면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나는 촬영에피소드는 수도 없이 많은데.. 대학교 동기 아버지의 5톤 트럭 (치킨회사에 생닭을 납품하는..)을 빌려서 서울에서 준비한 모든 소품을 싣고 송도로 향했던 일이나, 데이 나이트 스케쥴을 잘못 일일촬영표에 적는 바람에 꼬박 23시간동안 촬영을 해야 했던 일.. 마지막 날 낮에 정말 중요한 옥상장면을 촬영하는데 촬영 내내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눈이 내려서 추가촬영을 하게 된 일.. 등등.. 너무 소중한 추억이네요 이제는.  


Q. <인사3팀의 캡슐커피>의 영화 속에서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있다면?

A. 마지막 회상장면으로 나오는 옥상장면(문제의 추가촬영..)에서 민주와 수아의 클로즈업 얼굴쇼트는 햇빛부터 배우님들의 표정, 눈빛, 대사톤, 느낌, 정말 모든 게 마음에 드는 장면이에요. 수아가 혼자 있는 버스, 집, 사무실자리 같은 쇼트나.. 민주가 혼자 있는 사무실 같은 쇼트도 애정하는 장면이고..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부장님과 남자 대리들의 이 상황에서 이런 드립을 하는 부분도 애정 하는 장면이구요. 


Q. 연출자로서 지금의 가장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2019년에 두 편의 독립 장편시나리오를 썼는데 그중에 한편이 계속해서 관심이 가요. 우리나라 법의 허점 때문에 일어나는 청소년 미혼모에 관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하면 그 이야기가 좀 더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난여름부터 계속 있네요. 


Q. <인사3팀의 캡슐커피> 연출 이후의 근황은?

A. 앞서 말씀 드린대로 장편이든 단편이든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여러 지원 사업에 응모하고 있어요. 2020년에는 다시 한 번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감독‘질’을 하고 싶거든요.. 2020년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요. 새해부터 평상시 너무나도 좋아하는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에 제 영화가 나온다니 꿈만 같고 너무나 감사한일이네요. 저의 영화를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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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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