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광고

 
반응형


KBS1 독립영화관 329회 '구천리 마을잔치' 방송 소개 ( 독립영화관 2017년 8월 29일 방송, 줄거리, 결말, 감독 인터뷰,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감독, 출연 배우, 시간, 장르 키워드, 개봉 ) 

지난 방송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꽤 수준 높은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독립영화관 329회 방송 역시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이번주는 '구천리 마을잔치' 이라는 수작을 접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주내용은 '구천리 마을잔치 줄거리 결말, 한예리 주연, 강진아 감독 필모그래피, 수상내역, 출연, 박미현 최은아 김진경 박라영 선종남 박명신 장원영 민성욱 현숙행 오대환 출연' 등 이라고 합니다

독립영화의 진수를 접할 수 있다고 하니깐요, 방송 절대 놓치지 마셨으면 하는 생각에 포스팅하네요

즐감하시길 ...

편성 : KBS1 (수) 00:35 


독립영화관 (1TV, 8월29일) 구천리 마을잔치


독립영화스타에서 유명배우가 된 한예리 주연작으로, 여름을 배경으로 영화 < 구천리 마을잔치 >


< 구천리 마을잔치 >

- 연출/각본 : 강진아

- 출연 : 선종남, 박명신, 장원영, 민성욱, 현숙행, 오대환

- 출연 (신애) : 박미현, 최은아, 한예리, 김진경, 박라영

- 제작 : 이승복

- 촬영 : 김종선

- 조명 : 이병희

- 미술 : 김승경

- 음악 : 이상현, 김현

- 시간 : 37분

- 장르키워드 : 드라마/스릴러/판타지

- 제작년도 : 2011


- 줄거리 : 이 영화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그 여인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상상해 볼 수 있는 여인의 모습은 그 사람들의 머릿수만큼 다양하다. 여인의 모습을 상상해 나가다 보면 알 수 있다. 그 상상의 끝에 만나는 사람은 그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 연출의도 : 우리는 너무 쉽게 각자 마주한 사람을 단정 지으며 살아갑니다.


- 강진아 감독 필모그래피

2001 <장난 Games>

2004 <팡팡퀴즈쇼 커플예선전 Bang Bang Quiz show>

2004 <남자1 비장하게 집을 나서다 Man1 appears on the stage>

2008 <네 쌍둥이 자살 Suicide of the Quadruplets>

2009 <백년해로외전 Be With Me>

2010 <사십구일째 날 49th DAY>

2011 <구천리 마을잔치 Paprika Feast>

2013 <환상속의 그대 DEAR DOLPHIN>

2015 <그게 아니고>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미쟝센미술상 (2012)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_박명신 (2012)

제7회 부산콘텐츠유니버시아드 픽션경쟁 (2011)

제5회 여성인권영화제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2011)

제5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감독특별전 (2011) 

제37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_단편 (2011)

제6회 파리한국영화제 숏컷 : FlyAsiana 특별상영 (2011)

    

< 구천리 마을잔치 >에 관해 궁금한 것들

Q. < 구천리 마을잔치 >를 연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하 강진아 감독) ‘구천리 마을잔치’의 첫 이야기는 장편이었습니다. 원래 방식과는 다르게 처음에는 장편 길이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단편영화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편 아이디어의 시작은 ‘한 시골 청년이 신나게 논두렁을 달린다.’였습니다. ‘저 사람은 어디로, 왜 달려가지? 마을잔치 때 필요한 고기를 가지러 정육점에 간다. 근데 그 고기는 신애 시체다.’ 뭐, 이렇게 살이 붙어나갔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작품을 만들 기회가 생겼고, 단편 길이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구천리 마을잔치>의 꼴을 갖추기 위해 먼 길을 둘러왔네요.

    

Q. <구천리 마을잔치>의 이야기를 떠올린 계기는?

A. 주인공 ‘신애’에 대한 고민을 주로 했습니다. 대상으로써의 신애가 아니라 주체로써의 신애. 개인이 스스로를 ‘나는 누구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가 그래요. 그 방법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끌어오게 되는데요, ‘누구의 딸, 누구의 친구, 누구의 적 등등’ 이렇게 늘여 놓다 보면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대체 나는 누구야!’ 그런데 저는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본질 찾기의 어려움’ 자체가 이 이야기를 만들게 했습니다.

    

Q. 제목을 <구천리 마을잔치>로 한 이유는?

A. 위의 고민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필요했습니다. 잔치의 분위기가 적절하겠다 싶었어요. 이야기가 떠올랐을 때 거의 함께 제목이 정해졌습니다.

    

Q. 안동, 진주, 밀양, 거제 등 실제로 여러 마을에 ‘구천리’가 있습니다. 실제 촬영한 곳은 어디인가요?

A. 제가 상상 속에 만들었던 동네였는데… 구룡읍 구천리라고. 아홉 마리 용이 아홉 개의 천에서 하늘로 오른다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 을 생각했었는데, 있더라고요. 실제 촬영은 경기도 이천 마장면 각평리에서 진행했습니다. 각평리 근처에는 경치가 아주 빼어난 낚시터도 있습니다. 각평리 마을 주민분들도 정말 좋으셨어요. 심지어 연기도 잘하시지요. 영화에 등장하십니다.

    

Q.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운이 좋았습니다. 이전 영화에서도 출연해주었던 리포터 역의 노수산나 배우의 연극 공연을 보러 갔다가 좋은 배우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인들의 추천을 받기도 했고요.

    

Q. 특히 ‘신혜’는 다인 1역으로 구성하셨습니다. 한 명의 모습이 아닌 여러 배우들의 모습으로 신혜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아내셨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A. ‘신애를 다양한 인물로 표현하기’는 영화를 만드는 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신애는 누구인가’의 대답을 마을사람들 입을 통해 들어야하는데, (그녀는 죽었으니까요.) 그 마을사람들이 설명하는 신애는 본질과 다르다. 이런 개념적인 주제로 시작을 한 터라, 직관적인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Q. 어떤 기준으로 각각의 ‘신혜’를 캐스팅하셨나요?

A. 기준은 ‘마을 사람’이었습니다. 크레딧에도 이렇게 올라가지요. ‘이장의 신애’, ‘ 숙행이 신애’ 등등. ‘마을 사람’들의 캐릭터를 먼저 구축했고 캐스팅도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에 그 배우들과 어울리는 신애로 캐스팅했습니다. 이장의 로맨스를 꽃피워줄 박미현 배우, 숙행의 질투를 타오르게 할 최은아 배우… 이런 식으로요.

    

Q. 감독님이 생각하는 ‘신혜’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어떤 인물의 ‘신혜’가 가장 가까운 이미지인가요?)

A. 사실, 현장에서는 스텝들과 함께 ‘리얼 신애’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손톱 깎는 신애’로 등장합니다. 편집 때, 빼야 하는 것 아닐까 고민했었는데… (이야기의 법칙을 깨버리니까요) 남겨두었어요. 깔끔하게 이야기를 완성하려면 빼는 게 맞았을 텐데, 왠지 모르게 신애에게 미안했습니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 이렇게밖에 설명이 안 되네요.

    

Q. 주조연 상관없이 배우들이 등장할 때, 어떤 장면이 가장 좋았는지?

A. 거의 모든 장면의 연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라면 먹는 장면을 좋아해요. 촬영할 때는 시간에 쫓겨,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할당된 시간이 4시간이 채 안 되었거든요. 컷 계산을 했을 때는 도저히 답이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배우님들이 잘해주셨어요.

    

Q. 총 몇 회 차에 촬영이 진행되었나요? 여름 내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촬영하는 동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5회 차로 진행했어요. 스케줄 정리를 할 때는 정말 두려웠지요. 장마도 무서웠고요. 라면씬처럼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촬영하면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신애 집을 발견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많은 곳을 돌아다녔었는데 생각했던 집을 찾을 수 없었어요. 세트를 만들기에는 예산이 부족했습니다. 각평리에 있는 이 집은 주인이 쓰지 않고 방치된 지 일 년이 지난 상태였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마당 전체에 자란 풀들 때문에 내부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커튼처럼 풀을 젖히고 마루를 보는데 여기다, 싶었어요. 집 주인의 허락을 받고 모든 스텝이 함께 붙어 신애 집으로 바꾸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사무실의 역할도 해주었어요. 마루에 둘러앉아 다음 촬영을 고민했습니다. 그 공간이 참 좋았습니다.

    

Q. 미쟝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촬영하면서 미술, 의상, 분장, 공간, 특수효과 등 가장 욕심을 냈던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욕심… ‘신애의 집’을 제일 탐했고요. 다음은 엔딩인 신애가 등장하는 떼 샷이었습니다. 신애 의상이 여러 벌 필요했어요. 수많은 신애들이 같은 옷을 입고 함께 있는 모습을 탐했습니다. 여성 스텝과 지인이 총출동했지요. 같은 옷을 입은 여성분들을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Q. 신애를 많은 배우들이 연기하지만, 같은 의상을 입습니다. 어떻게 의상 이미지를 결정하셨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A. 아, 질문이 연결되어 반갑습니다. ‘신애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대답은 본질에 닿을 수 없어요. 그럼 ‘본질’은 뭔가. 어떻게 찾아야 하나. 궁리해서 제가 찾을 수 있는 게… 신애 집. 신애 옷.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이건 확실하잖아요. ‘보라색 원피스를 입는다.’는 신애를 알 수 있는 ‘단서’였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색 자체가 주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 ‘불안함을 즐기는 사람 = 신애’ 이런 식으로 의상과 소품들을 찾아나갔습니다. 써놓고 보니 엄청 복잡해보이지만… 개념을 세우고 나서의 과정은 매우 빠르고 즐거웠습니다.

    

Q. 단편영화 <네 쌍둥이 자살><백로해로외전>, 그리고 장편영화 <환상 속의 그대>와 달리 <구천리 마을잔치>는 장르적인 특색이 강한 영화로 연출하신 다른 영화와 좀 구분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감독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말씀해주신다면?

A. 우선 질문만으로도 작품들을 진지하게 들여다봐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그 시작이 ‘만들어야만 한다’였습니다. 이상하게 그 영화들은 아침에 일어나서도 잠들기 전에도 ‘만들어야만 한다’가 계속되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천리 마을잔치>는 굳이 꼭, ‘만들어야만 한다’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만큼의 크기로 ‘만들고 싶다’가 있었습니다. 전 그 차이를 아주 크게 느꼈어요. 그래서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즐거움’을 부록처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완성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질문 주신 것처럼 그걸 알아채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반갑습니다.

    

Q. 2011년 작품을 완성하고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A. 안타깝게도 관객들을 많이 만나 뵙지는 못했어요. <구천리 마을잔치>가 한창 상영되던 시기에 <환상속의 그대> 촬영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참 아쉬웠는데, 이렇게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되어 기쁩니다.

    

Q. <구천리 마을잔치>를 제작하는 동안 참고한 작품이 있다면? 혹은 감독님이 좋아하는 작품이나 영향을 받은 감독, 예술분야가 있다면?

A.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작품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딱히 생각나는 작품이 없네요. 좋아하는 작품은 매번 갱신됩니다. 예전의 베스트를 뛰어넘는 현재의 베스트가 늘 있더라고요. 만화와 소설을 좋아합니다.

    

Q. 장편영화 <환상 속의 그대>, 최근 연출한 단편영화 <그게 아니고> 이후 근황을 전해주신다면?

A. 영화를 찍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써요. 글을 규칙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더라고요. 이상하게 건강한 요즘입니다.

    

Q. 감독님의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이 될까요? 최근의 관심분야는?

A. 준비하는 영화가 있는데, 어떻게 될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균형’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균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새삼스러워요. 예술도 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립영화관 시청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구천리 마을잔치>가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