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꽃보다 삼형제, 효송이 15세 은송이 13세 시온이 9세, 아빠 승홍씨 용접공, 엄마의 빈자리, 학예회, 동생들의 작은 아빠 열다섯 효송이, 은송이의 마음속 상처, 꽃보다삼형제 동행 138회
TV 2017. 11. 30. 23:34
KBS1 동행 138회 '꽃보다 삼형제' 방송 소개 ( 동행 2017년 12월 2일 방송, 나래이션, 내래이션 )
지난 방송 '민서의 잔소리'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꽤 감동적으로 보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방송 '꽃보다 삼형제' 역시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주내용은 '효송이 15세 은송이 13세 시온이 9세, 아빠 승홍씨 용접공, 엄마의 빈자리, 학예회, 동생들의 작은 아빠 열다섯 효송이, 은송이의 마음속 상처, 꽃보다삼형제' 등 이라고 합니다.
이런 류의 다큐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방송 절대 놓치지 마셨으면 해서 포스팅하네요.
즐감하시길 ...
편성 KBS1 (토) 12:10
동행 138화 꽃보다 삼형제
동생들의 작은 아빠, 효송이
예쁜 장미꽃 두 송이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효송이는 열다섯 살이다.
한창 가족보다 친구들이 더 좋을 나이.
그러나 효송이 손에 든 장미꽃의 주인공은, 효송이 눈에는 꽃보다 더 예쁜 두 동생 은송이(13)와 시온이(9)다.
꽃까지 사들고 동생들을 만나러 간 이유는 동생들의 학예회를 보기 위해서다.
친구들 틈에서 아빠가 오지 않아 실망할 동생들을 위해 나선 효송이.
5년 전 엄마가 가족을 떠나고, 밤낮으로 일을 하는 아빠 승홍씨(48) 대신 효송이는 동생들의 아빠이자, 엄마가 되었다.
학부모들로 가득한 강당, 그 틈 사이에서도 씩씩했던 효송이.
그러나 주변 상황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날이면 엄마의 빈자리가 더 크게만 느껴진다.
효송이가 채우지 못하는 엄마의 자리
열 살 때부터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타주며 막내 시온이를 키우다시피 했던 효송이.
용접 일을 하느라 새벽 일찍부터 나가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아빠 대신 시온이를 돌볼 사람은 효송이 뿐이었다.
열 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버거운 일.
그러나 아빠 혼자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무엇보다 엄마의 얼굴도, 손길도 기억하지 못하는 동생을 위해 스스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제는 엄마의 존재가 궁금할 만도 한데, 엄마 이야기를 하지 않는 동생들이 걱정스러운 효송이.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효송이 힘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진다.
은송이의 마음 속 상처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효송이는 일찍 철이 들었지만, 둘째 은송이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때는 막내 시온이를 잘 챙기고, 집안일까지 도왔던 대견한 동생.
그런데 언제부턴가 또래들과 조금 다른 일상과 책임을 버거워했다.
결국 아빠와 효송이의 관심에도 조금씩 엇나가는 듯하더니, 지금은 점점 스스로 화를 자제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아슬아슬할 만큼 거칠어지는 은송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 효송이.
그러나 그럴 때마다 혼내기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은송이에게 더 많은 사랑이 필요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엄마가 나가고, 아빠마저 바쁜 사이 시온이를 돌보느라 은송이에게 마음 쓸 겨를이 없던 것이 미안하다는 효송이.
이제 겨우 열 다섯.
너무 빨리 어른의 마음을 가진 효송이의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