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시선 나는 해고자입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복직 결정, 대한민국 해고 시스템 사회 안전망, 최노훈 국석호 동생 국광호 자살 아파트 25층 고공 농성 해고자 다큐시선 90회
다큐시선 나는 해고자입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복직 결정, 대한민국 해고 시스템 사회 안전망, 최노훈 국석호 동생 국광호 자살 아파트 25층 고공 농성 해고자 다큐시선 90회
다큐 시선 90화 나는 해고자입니다 2018년 12월 6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촬영지 촬영장소 어디
2018년 9월 14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복직이 결정되었다.
2009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로 2,646명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한지 9년 만이다. 정리해고 이후 자살이나 스트레스 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와 가족들은 총 30명.
그 외에도 이혼, 파산, 우울증으로 해고자와 가족들은 병들어갔다.
그동안 지옥 같은 삶을 살았던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가족들은 이제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큐 시선에서는 해고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의 해고 시스템과 복직 이후에도 여전히 상처와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해고자와 해고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가장으로서 자괴감… 해고자들 스스로 무가치하다 느껴
스물다섯의 나이에 쌍용자동차에 입사한 최노훈 씨(49세)는 마흔 살에 해고를 당했다.
첫 직장이라서 소중했고 15년간 또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한 후 가족이 해체됐다.
노훈 씨는 충격에 몇 년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일자리를 잃은 것도, 가정이 파괴된 것도 모두 본인 때문에 일어난 것 같았다.
급기야 노훈 씨는 가장으로서 무능감과 자괴감을 느끼다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는데… 복
직 발표는 됐지만 한순간에 망가져버린 노훈 씨의 삶은 회복될 수 있을까?
함께 복직 투쟁하던 동생, 결국 목숨 끊어…
평소 유쾌한 사람이었다던 국석호 씨(48세)는 해고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불편해 눈치를 보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은 회사에 다니며 복직 투쟁을 했던 동생 광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석호 씨는 마음이 더 괴롭다.
동생의 죽음 이후 어머니는 몸져누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 앞에 여전히 가슴이 아려온다.
아직도 한쪽 벽에 걸린 아들의 사진을 보며 서럽게 우는 어머니. 무엇이 해고자와 그 가족들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걸까.
아파트 25층 높이…75m 굴뚝에서 고공 농성하는 해고자들
서울특별시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서 최장기 고공 농성을 하는 해고자들이 있다. 고공농성만 2번째, 물도 전기도 되지 않는 아파트 25층 높이의 굴뚝에서 안전도 끼니도 보장하기 어렵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의사와 심리상담사가 1년이 된 굴뚝 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당일 구급대원이 출동해 안전장비를 확인하고 굴뚝을 오르는데 보기만 해도 너무 아슬아슬한데. 일자리를 되찾으려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해고 노동자들. 그들이 이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고에 대한 사회 안전망, 사회적 연대 안 돼 있어…
경영상의 필요 및 회사 불황으로 인원감축 등에 의한 해고가 매년 평균 82만 명이다. 해고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고 이후 사회적 안전망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보니 해고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극대화된다. 또한 해고자들은 해고 자체보다 2차로 가해지는 사회적 낙인과 부정적 시선에 더 상처와 트라우마를 겪는다. 사회 안전망도 없는 현실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