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0700 공동묘지 마을 10남매 엄마 메리 아빠 디오니시오 아홉째 애플 막내 크리샤 피부병에 걸린 아이들 죽은 자의 안식처 필리핀 루도 중국인 공동묘지 마을 10남매 나눔 0700 431회
나눔0700 공동묘지 마을 10남매 엄마 메리 아빠 디오니시오 아홉째 애플 막내 크리샤 피부병에 걸린 아이들 죽은 자의 안식처 필리핀 루도 중국인 공동묘지 마을 10남매 나눔 0700 431회
나눔 0700 431회 공동묘지 마을 10남매 2018년 12월 15일 방송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후원
‘산 자’의 생활터전이 된 ‘죽은 자’의 안식처
"저희는 지금 여기서 불법으로 살고 있어요. 어디에 집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돈이 없어서 집을 빌릴 수도 없고, 저희는 가족이 많아서 받아주는 집도 없어요."
필리핀에 있는 중국인의 공동묘지, 루도! 범죄자들이나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면서 공동묘지 마을이 형성되었는데요. 네모난 묘 위에서, 혹은 집처럼 생긴 무덤 속에서 간신히 비만 피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 메리(41) 씨와 아빠 디오니시오(46) 씨는 10남매와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요. 식구들의 생활 공간은 무덤 옆 나무로 대충 지은 한 칸 짜리 방이 전부.. 전기는커녕 주방이나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나마 길거리에서 살던 때를 생각하면 이 공간도 감사하지만, 무덤 주인이 언제라도 나가라고 한다면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또다시 길거리로 나와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늘 죄인인 엄마와 아빠
"가끔 아이들에게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말해요. 왜냐하면 저희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아이들이 가정부 같은 일용직 일이 아니라 정식 직업을 얻어서 나중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식구들이 많다보니 식사 한 끼에도 쌀이 1kg이나 필요한데요. 엄마는 이웃집 빨래나 매일 무덤 청소를 하며 돈을 벌고, 아빠는 위험한 건설 현장에 나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일용직 일이라 일이 없을 때가 많은데요.가족들을 위해 열한 살 넷째 다이안이 식당에서 일을 돕고 남은 밥과 반찬을 얻어오고 있지만.. 여유롭지 않은 형편에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먹이느라 오늘도 밥을 굶습니다.
피부병에 걸린 아이들
"애들이 상처 긁는 거 보면 저도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제가 아빠인데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애들 가려움을 없애주려고 구아바 잎을 꿇인 물을 만들어주는 것밖에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화장실이 따로 없기에 묘지 근처 우물가에서 몸을 씻는 아이들...
우물 근처에는 오물이 가득해 우물물조차 안심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마음껏 물을 쓸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살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은 피부병을 앓고 있는데요.
난생처음 병원 진료를 받아본 결과, 아홉째 애플은 귀에 구멍과 염증이 생기고,
막내 크리샤는 머리 뒤에 커다란 피부병이 있어 치료가 시급한 상황.
하지만 약을 사려면 가족들은 세 달을 굶어야 합니다.
공동묘지에서 살고 있는 10남매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